** 원문 작성일: 2023.8.17
내 맘대로 평점: 👍🏻👍🏻👍🏻👍🏻👍🏻
관람일: 2023
관람장소: tving
티빙 결제가 만료되기 전에 CSI 라스베가스를 시즌 1부터 열심히 정주행하고 있는데, 일단 재미는 있다. 아주 흥미진진하다.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게 되는,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꼭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드는 시리즈이다.
하지만 보다보면 20년 전의 드라마인게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요즘 시대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성희롱적인 발언이라던지, 한국 이주민들을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의 고증 부족이라던지... (이름이 다 방박, 진밍... 이런 중국스러운 느낌이다. 배우들이 한국말을 잘 못 하는 거야 현실적인 이유로 그렇다고 쳐도, 이름 정도는 고증받을 수 있지 않나? 그리고 인터넷이 없던 시대도 아니고 구글에 코리안 네임, 한 마디만 쳤어도 주르륵 나왔을 거 같고, 하다못해 거기 출연했던 한국인 배우 한명한테 이름 좀 지어달라고 해도 더 잘 했겠다.)
게다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한껏 찌들은 사회인이 되고 나서 보니 이 CSI 사람들은 너무 많은 일들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왜 'lab tech'라고 경찰들이 무시하는 (작중 설정이 그렇다) CSI 요원들이 증거수집뿐만 아닌 증인 심문에 가정 탐문에 범인이랑 추격전까지 하는지. 작중 설정이 박봉인 것 같은데 월급을 한 5배는 더 받아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시즌 9쯤부터 등장하는 레이씨는 의사 출신이라지만, 부검도 뚝딱뚝딱한다. 외과의사 출신이라는 설정인데, 실제 환자를 보는 의사중에 부검을 해본 사람이 있긴 할까? 본과 1학년 때 보통 하는 해부학 실습도 졸업할 때 쯤 되면 가물가물한데. 아, 외과의사라서 잘 하는 건가?
그리고 그리섬과 사라의 러브라인이 굉장히 뜬금 없다고 느껴진다. 뭐랄까, 천년의 애절함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둘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사랑이 싹 텄는지 알 도리가 없어서 (내가 졸면서 본 어느 에피소드일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든다.
중고등학생때는 별 생각 없이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런 고증 미스들이 약간씩 거슬린다.
거슬려도 뭐, 명작은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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