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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 여행처럼

그냥저냥 일상 이야기

by heeeeheeiary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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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은 2024년 1월 21에 작성되었다.

 

자꾸만 한국에서 가격을 올리는 유튜브가 괘씸해서 냅다 프리미엄을 끊었는데, 마침 요즘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많아보이길래 라프텔을 결제했다. 장송의 프리렌과 마슐을 정주행했는데, 일단 장송의 프리렌이 너무 맘에 든다.

생각보다 잔잔바리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초반 5화까지는 뭐랄까,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약간 반지의 제왕 초반에 빌보가 호빗 마을에서 모험을 끝내고 글을 쓰는 그 기간의 그런 바이브를 준달까. 게다가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현실적인 점도 맘에 들었다. 그렇게 시즌 1 초반에 시청자를 천천히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해 놓고, 찬찬히 하나씩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 참 잘 짜여진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슐은 해리포터 세계관이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인데, 이거 표절로 안 걸리는 건지가 궁금해서 시작했다. 엄청 끌린다기보다는 그냥 무난하게, 일본 병맛 사차원 느낌이 잘 녹아들어간 애니메이션이다. 킬링 타임 용으로는 적절하다.

그리고 또 유명하다고 들었던 환생했더니 슬라임이었다 건. 이것도 정주행을 하긴 했는데... 팬들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있겠지만 나를 매료시키지는 못했다. 내 취향은 너무 아니었던 게 1)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2) 등장인물들 성격이 너무 단순하다, 3) 스토리가 뭔가... 나열식이다.

그냥 일본에서 살던 평범한 아저씨가 갑자기 칼빵 맞고 죽었는데, 판타지 세계 최하위 몹인 슬라임 따위로 다시 태어나게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거나 (사실 비관하기에는 너무 능력치가 훌륭하긴 하다),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한 원망이라던가...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은 반푼어치도 등장하지 않고 냅다 주인공 버프 받고 이 세상 최고 레벨이 되어버리면서 모든 종족을 대통솔하는 훌륭한 리더쉽을 뽐내는 역대급의 지도자가 되어버리는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먼치킨물... 장송의 프리렌과 비슷한 판타지 세계관이면서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느낌이었달까. 이런 이세계 극강 먼치킨물에 영 흥미가 없는 건 내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슬라임씨의 능력치가 너무 탁월한 탓에 무슨 역경을 눈 앞에 갖다 놓아도 별로 긴장감이 없다. 프리렌과 그 일행도 강하긴 하지만, 프리렌은 수천년 동안 스탯을 쌓아왔다는 배경설정이라도 있지...

여튼 라프텔 정기구독해서 굉장히 잘 보고 있다.

그리고 오늘 출근하면서 약 2년동안 잘 쓰던 리버티 3 프로가 맛이 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왼쪽 이어폰 소리가 30%도 안 된다. 고치는 방법을 검색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다. 소니 xm5를 사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예전부터 사고 싶어서 검색도 엄청 했었는데, 작동을 잘 하는 이어폰이 두개나 있었다. 링크버즈S도 노캔 성능을 키면 노이즈가 엄청 심하게 생기니, 이젠 잘 작동하는 이어폰이 없으니 새 이어폰을 살 이유가 충분하다. 지난달에 받은 연말 보너스는 이렇게 사용하는 걸로.

오늘 이력서를 쓰는데, 쓸 말이 없어서 내 지난 2년을 잘 보낸건지 혼자 고민을 좀 했다. 이번 포지션에 합격한다면 멋진(?) 타이틀을 달게 되는 건데,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좀 더 가꾸어야겠다. 일단 under review가 2건에 석사 논문도 써야하니 내년엔 3개를 추가할 수 있을까?

내일부터는 일단 내 겉모습부터 좀 가꾸어야겠다. 겉모습을 가꾸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를 좀 열심히 해보고 싶은 느낌이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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