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서 무얼할까, 고민한 결과 Tai Kwun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옛 경찰서 부지(Central Police Station)에 문화광장을 조성한, 굉장히 독특한 곳이다. 사실 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두 종류의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가 있었다.
Part 1. Hope by Patricia Piccinini
현재 전시 중인 것 중 하나는 Patricia Piccinini의 Hope이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작가인데, 호주 출신의 작가이며, 이번 전시는 인류에게 과학이 미치는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서 표현한 전시라고 한다. 2023년 9월 3일까지만 전시한다고 하니,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월요일 휴관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가 개관 시간이다. 광장을 지나 뒷쪽의 미술관 건물에 따로 전시가 되어 있다.
온라인 예약은 성인 $60, 현장결제는 $70이다. 온라인 예약이 10 HKD가 싸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 듯 하다.
1층부터 4층까지 전시가 되어 있는데, 1층은 로비이고, 3층은 카페 + 기념품 사는 곳이라, 메인 전시는 사실 2층과 4층이다.
마치 기괴한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들어온 듯 한 느낌이 드는 전시이다.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나는 이 기괴한 키메라 작품들의 정교함에 감탄하기로 했다.
Part 2. Vital Signs
홍콩이라 하면 높은 건물, 밤을 빛내는 수 많은 네온사인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재개발의 일환으로 길거리의 네온사인들이 많이 철거되고 있고, 점점 죽어가는 예술 분야라고 한다.
이 전시 역시 2023년 9월 3일까지만 전시한다고 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광장 4면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중 하나에서 전시중이다. 표시판을 따라가면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프로모션 비디오다.
이런 다양한 네온사인이 전시되어 있고, 이 네온사인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살펴볼 수가 있다. 반짝반짝하고, 신기한 게 많아서 어린 아이들이랑도 보기가 좋을 것 같았다.
주변에 바도, 카페도 많아서 관람이 끝나면 술 한잔, 커피 한잔 하기도 좋은 동네였다. 조금 색다른 홍콩 투어를 원한다면, 반나절쯤은 할애해도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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