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뉴토피아 원작 소설,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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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한국소설 중 좀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극히 드물었던 2012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인플루엔자』가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강남대로 한복판이 좀비떼로 뒤덮인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더불어, 전 지구적 종말이 닥친 세계를 통과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밀도 높은 서사로 그려진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폭력성에 치중하기 쉬운 좀비물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서사의 중심을 탄탄히 잡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평범

저자

한상운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4.12.10

 

읽은 날짜: 2025.02
총 평점: 👍🏻👍🏻👍🏻👍🏻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뉴토피아의 원작 소설인 줄도 몰랐고, 좀비를 다룬 내용인 줄도 모르고 그냥 인기 리스트에 있길래 구매한 책이다.

 

군인이지만 서울 한복판의 고층 호텔 꼭대기의 군부대에서 근무하게 된 주인공. 그에게는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여자친구 영주가 있지만, 군입대 후에는 관계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 휴가를 나가서 영주를 만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터져버린 좀비사태. 좀비사태가 터진 서울 한복판에서, 군인인 주인공이 여자친구 영주를 구출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좀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다소 느린 페이스이기 때문에 약간은 지루하지만, 좀비가 등장하고 난 후에는 생동감과 액션으로 스토리가 휘몰아치듯이 진행된다.

 

글 자체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한참 전에 집필했다고 하는데 (2012), 읽으면서 그 평행성에 소름이 좀 돋았달까. 과학적으로는 좀비가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백신을 맞았던 사람들이 좀비가 된다는 배경 설정이, 그리고 그 백신을 우선 순위로 맞은 대부분의 중장년층이라는 점 등등... 직접 팬데믹을 겪은 입장으로서 꽤 피부에 와 닿는 점이 있었다.

 

드라마는 (보진 않았지만) 상당히 코믹스럽게 풀어낸 것 같았는데, 책은 크게 코믹한 부분은 없다. 오히려 어둡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어떠한 인간군상이 발현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진중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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