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기록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5주차가 되었다. 열심히 기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작하기 전에 심한 구역감 등이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전혀 겪지 않았고, 생각보다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
5주간 몸무게는 약 4-5kg 정도 감량했다. 최고 용량에 다다르고 난 후에 총 12주까지 사용하고, 12주까지 완료한 사람들에게서 시작 몸무게의 5% 감량의 효과를 보였다고 하니 나는 사실 이미 증명된 정도의 체중감량을 누리기는 했고, 이 이상으로는 확실한 식단과 운동을 곁들여야 좀 더 효과를 빵빵하게 볼 것 같다. 어쨌든, 별다른 운동과 식단 조절 없이 이 정도의 체중 감량을 누렸다는 것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성과는 맞지 않나 싶다.
장점은 맞고나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안 고프고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는 것이다. 이자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혈당을 낮출 수 있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통해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본다고 하니, 약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긴 한가보다.
단점은 크게 두 가지다.
1) 3mg로 설정 시에는 펜 하나가 순삭된다. 6mg/ml의 3ml짜리 펜이니 1펜에 18mg인데, 최대용량인 3mg로 투여 시에는 일주일도 못 간다. 개당 10만원 꼴이기도 하지만, 일단 내 주변에 삭센다를 파는 약국이 애초에 별로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3개~5개 정도씩만 팔기 때문에 구하러 나가는 게 탐험 수준이라서 너무 너무 귀찮다. 펜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펜도 같이 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좀 더 나가는 듯 하지만...)
2) 주사가 귀찮다. 사실 굉장히 얇은 펜침이기도 하고, 뱃가죽에 찔러 넣으면 뭘 찔러 넣은 건 맞는건지 싶을 정도로 아무 느낌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위치를 잘못 선정하면 많이 아프기도 하고 멍도 든다. 배꼽티를 입고 다닐 것은 아니니 사실 별 상관은 없긴 하지만...
12주인데 아직 5주이니, 갈 길이 멀지만 남은 기간도 열심히 사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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