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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자/2023 dec 여수

2023 연말에 혼자 가는 뚜벅이 여행, 여수 / Day 2 아르떼뮤지엄

by heeeeheeiary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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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부드러운 침구 덕분에 굉장히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체크아웃은 11시였기 때문에 아점삼아 10시쯤에 라면을 끓여먹고 짐을 챙겨서 길을 나섰다. 무거운 짐은 여수엑스포역의 짐 보관함에 넣어놓고 카메라랑 핸드폰만 들고 길을 나섰다.

여수 엑스포 쪽으로 구경 오는 건 처음이었다. 엑스포때는 북적북적했겠지만, 이젠 빅오도 많이 녹슬었고,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은지 에스컬레이터는 모두 운행정지에 심지어 위에 망까지 덮어놓았더라. 그래도 연말이라서 이런저런 장식을 해 놓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조금 흉물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굉장히 넓은 장소인데 평소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거의 다 놀리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강릉에서도 갔던 아르떼뮤지엄이긴 하지만, 첫 인상이 너무 인상 깊었었기도 하고 장소마다 좀 다른게 있을까 싶어서 방문하게 된 여수 아르떼 뮤지엄.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릉과 거의 구성이 비슷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강릉에서도 봤던 꽃의 정원. 입구부터 같은 구성이라 기대했던 마음이 상당히 식었지만, 어쨌든 예쁜 건 예쁜 것.
물고기 그림을 내 마음대로 디자인해서 스캔을 뜨면 화면 속의 바다에 내 커스텀 디자인의 해물이 나타난다. 강릉 아르떼에서는 아마 숲 속 생물들이었던 것 같은데, 여수라서 바다로 표현한 듯 싶었다.
방 속에 이렇게 조명을 그득 그득 넣어 놓은 구성도 강릉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번개가 나오는 작품. 핑크핑크한 트로피컬 바이브에 천둥번개 조합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강릉에서는 트로피컬 바이브 없이 그냥 단순이 까만 화면에 번개만 쳤던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르떼 뮤지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든. 민속화 - 여수 풍경 - 명화의 순서로 이루어진 구성이었는데, 명화는 강릉이랑 똑같아서 딱히 열심히 구경하지 않았다.

민속화는 새로운 느낌이었긴 한데... 뭐랄까, 말로 설명하려니 복잡하지만, 민속화 자체를 움직이게 만들었으면 좀 더 멋있고 흡입력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민속/풍속화를 가져다가 역동적인 인트로-그림 자체를 크게 띄워 놓은 순서로 진행되다 보니 좀 밋밋한 감이 있었다.
 

 
여튼 이렇게 아르떼 관람 끝-! 이전에 봤던 것과 겹치는 부분이 있긴 했으나, 1만 7천원의 티켓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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